수제비누로 데코레이션

이사하고나서 집에 비누선물을 많이 받은 거 같습니다. 비누선물을 받고 1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5개 정도 쓴 거 같습니다. 비누향은 좋은데 생각보다 잘 안 쓰는 거 같아서 집에 있는 비누를 이용해서 화장실에 데코레이션을 하려고 합니다. 위 사진처럼 수제로 만든 비누를 선물받았는데 향기가 모양마다 다 달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수제 비누를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천연비누를 만드려면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준비물로는 MP 투명 비누 에이스, 글리세린, 비타민E, 에센셜 오일, 카렌듈라 허브잎, 핫플레이트, 종이컵, 비커, 시약스푼, 몰드, 에탄올 등입니다.

MP비누에이스를 잘게 잘라서 녹이는 시간을 줄여 줍니다. 잘라진 MP비누에이스는 종이컵에 가득 담아 줍니다. 종이컵에서 MP비누에이스를 꺼내서 비커에서 10분 정도 녹여줍니다. 그러면 비누 1~2개 정도는 만들 수 있는 양이 나옵니다. 만약에 집에 비커와 핫플레이트가 없다면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전자레인지에서 MP비누에이스를 녹인 다음에 전자레인지를 깨끗이 청소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비누 냄새가 전자레인지에 베면은 다른 음식을 데울 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카렌듈라는 금잔화와 효능이 비슷한데 국화과 식물입니다. 건성피부, 민감한 피부, 아토피 피부에 효능이 있습니다. 종이컵에 카렌듈라 잎을 넣으신 다음에 에탄올을 뿌려 줍니다. 에탄올은 소독을 하기도 하고, 흡착에도 도움을 줍니다. 에탄올을 뿌린 카렌듈라 잎을 골고루 섞어 줍니다. 종이컵에 비누액을 3분의 2 정도 넣어 줍니다. 글리세린 5방울과 비타민E 5방울을 뿌려 줍니다. 충분히 섞일 수 있게 저어 줍니다. 나무젓가락으로 저어 주시면 좋습니다. 에센셜 오일은 너무 뜨거울 때 넣어 주면 효능이 떨어지므로 마지막에 넣어 주면 좋습니다. 티트리와 라벤더는 진정에 좋으니까 5방울씩 떨어뜨려 줍니다. 너무 과하게 사용하면 효과가 더 안좋기 때문에 적당량만 사용합니다. 천연비누는 실온에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비누받침대를 사용해서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몰드에 에탄올을 뿌려주어서 고정이 잘 되도록 하게 합니다. 굳히는 과정에서 작은 기포들이 생기는 것은 에탄올을 뿌려주면서 진정시켜 줍니다. 거품이 굳어지기 전에 빠르게 에탄올을 뿌려 줍니다. 1~2시간 후면 굳어지면서 비누가 완성됩니다.

비누를 선물해 준 지인의 정성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비누 데코레이션으로 저희집 화장실이 향긋한 향이 가득차게 되었습니다.